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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인류에게 주신 가정은 최고의 축복이자 선물입니다.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6.07.27 / 조회수 : 1120

제목 / 복음으로 회복된 가정
본문 / 창세기 3장 6~13절 

6.여자가 그 나무를 본즉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인지라 여자가 그 열매를 따먹고 자기와 함께 있는 남편에게도 주매 그도 먹은지라 7.이에 그들의 눈이 밝아져 자기들이 벗은 줄을 알고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 치마로 삼았더라 8.그들이 그 날 바람이 불 때 동산에 거니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아담과 그의 아내가 여호와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동산 나무 사이에 숨은지라 9.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을 부르시며 그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디 있느냐 10.이르되 내가 동산에서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내가 벗었으므로 두려워하여 숨었나이다 11.이르시되 누가 너의 벗었음을 네게 알렸느냐 내가 네게 먹지 말라 명한 그 나무 열매를 네가 먹었느냐 12.아담이 이르되 하나님이 주셔서 나와 함께 있게 하신 여자 그가 그 나무 열매를 내게 주므로 내가 먹었나이다 13.여호와 하나님이 여자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찌하여 이렇게 하였느냐 여자가 이르되 뱀이 나를 꾀므로 내가 먹었나이다

하나님이 인류에게 주신 가정은 최고의 축복이자 선물입니다. 하나님은 가정을 통해 행복과 기쁨을 누리게 하셨고, 우리의 상처와 아픔을 치유하는 일을 하십니다. 그런데 가정을 행복하고 아름답게 이루어가는 것은 생각보다 만만하지가 않습니다. 가정은 우리에게 행복과 기쁨을 주기도 하지만, 인생을 흔드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신앙생활은 교회생활이기 전에 가정생활입니다. 신앙은 가정에서부터 시작되고, 가정 속에서 십자가의 은혜를 경험하고, 가정 안에서 신자로서의 삶을 실현해내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가 가정의 문제를 풀 때, 가정의 가장 기본이 되고 핵심적인 원리는 부부에게 있습니다. 성경도 부부의 관계가 중요하다고 말씀합니다. 부부가 건강하면 모든 문제가 풀립니다. 부부의 관계가 회복되고 건강하면 부모와의 관계도 해결되고 자녀의 문제도 근본적으로 해결이 됩니다. 그러나 부부의 관계가 꼬이면 모든 것이 꼬여서 풀 수가 없습니다. 최초의 부부였던 아담과 하와의 가정을 보면 어떻게 해야 우리 가정이 행복하고 복되고 건강하게 세워지는지를 알 수가 있습니다. 

창세기 2장에서 하나님은 환상적인 커플인 아담과 하와를 지으십니다. 아담도 자기의 갈비뼈로 하나님이 만드신 여인을 보고 황홀하고 경이로움에 빠졌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3장으로 넘어오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이 부부의 관계 안에 죄가 들어왔을 때 그 관계가 깨어지기 시작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죄가 무서운 것은 가장 가까운 관계도 깨뜨릴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입니다. 틈을 내고 갈등과 분쟁이 일어나게 만드는 것이 죄입니다. 이 죄가 하나님과의 관계와 사람과의 관계를 깨는 것입니다. 최초의 인류에게 죄가 끼어듦으로 가장 가까운 부부의 관계가 깨어졌고, 이 깨어진 관계를 하나님이 어떻게 복음으로 다시 회복시키는가 하는 이야기가 성경의 주요 이야기 중에 하나입니다. 

본문 7절을 보면 “이에 그들의 눈이 밝아져 자기들이 벗은 줄을 알고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 치마로 삼았더라” 중대한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수치감, 부끄러움이 생긴 것입니다. 죄를 짓기 전에는 서로를 볼 때 환희 그 자체였습니다. 에덴동산에서 인간의 모습은 창조의 절정으로, 모든 것이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습니다. 우주 만물 안에는 하나님의 영광이 있는데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인간이야말로 가장 아름답고 환상적이고 완벽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 죄가 들어옴으로 그 영광이 깨어지면서 서로에게 부끄러움이 찾아왔습니다. 수치는 굉장히 무서운 것입니다. 세계적인 문호들이 지은 문학작품에서는 수치감을 이야기합니다. 인간의 수치감은 엄청난 스트레스와 살 의욕을 잃어버리게 하고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어지게 합니다. 사람들이 자살을 하는 것도 자신 안에 있는 수치감을 이기지 못해서 몸을 던져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수치가 그렇게 무서운 것입니다. 이전에는 없던 죽고 싶은 마음이 인류에게 온 것입니다. 이 수치감은 죄책감을 동반합니다. 죄책감과 수치감이 함께 오면 견딜 수가 없어집니다. 무엇보다도 수치감이 오면 관계가 깨어지고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이 불편해지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관계가 점점 멀어집니다. 하나의 가정, 한 몸이었는데 수치감으로 관계가 불편해지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결국 인간은 이 수치감을 어떻게 해결해 나가느냐가 매우 중요합니다. 아담과 하와는 그 수치감 때문에 나뭇잎으로 몸을 가리려고 했습니다. 수치를 느낀 인간의 첫 반응은 자기 힘과 노력으로 그것을 가리려고 하는 것입니다. 옷을 지어 입었다는 것은 문명의 출발이고 종교의 시작입니다. 이 수치심은 두려움을 가져다 줍니다. 자신 안에 있는 연약함이 드러나는 것을 두려워하고 극단의 스트레스에 빠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떤 경우에는 이 두려움을 방어하기 위해서 공격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연약함이 드러나는 것을 두려워하는 마음이 깊어지면 그것을 숨기기 위해서 더 노력하지만, 인간은 자기 힘으로 그 연약함을 가릴 수가 없습니다. 부부가 함께 살아갈 때 살아갈수록 좋은 점도 있지만 좋지 않은 점들이 더 많이 드러나고 상대의 연약과 허물이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연약함이 드러나는 것보다 그 연약함이 드러났을 때 정죄와 판단, 공격당하는 것을 받고 싶지 않기 때문에 감추려고 합니다. 인류의 역사는 감추는 역사입니다. 무화과 나뭇잎으로 감추고, 말라 비틀어지면 또 감추는 것입니다. 죄가 들어와 한 몸이 깨어지면 서로를 신뢰하지 못하게 됩니다. 더 많이 감추려고 하고, 더 많은 비밀과 긴장감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관계에 두려움이 찾아옵니다. 알 수 없는 불안이 오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은 나의 약점이 드러나면 그것이 손해로 옵니다. 그래서 직장에서나 모든 영역의 인간관계 속에서 감추고 위장합니다. 수많은 가면과 갑옷을 갖고 끊임없이 무장해서 내 연약함을 가리고, 자신이 연약하지 않다고 큰소리칩니다. 두꺼운 갑옷을 입고 가면을 쓸수록 관계는 멀어지고 친밀함은 사라집니다. 내 약점이 노출되는 순간, 피해를 입는다는 의식이 우리 자신을 더욱 더 감추게 합니다. 사람들은 죽기 살기로 약점을 감추려고 하지만, 가정 안에서, 특히 부부관계 안에서는 감출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인간이 끊임없이 무화과 나뭇잎으로 감추려는 헛수고를 하고 있을 때 하나님은 인간에게 선물을 주십니다. 바로 가죽옷을 입혀주신 것입니다. 짐승을 잡아 피를 내어 수치를 가려주신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의 허물을 덮어주신 은혜, 복음의 출발입니다. 인간의 불완전한 옷을 벗기고 완전한 옷을 입히신 것입니다. 그 옷을 ‘의의 옷’이라고 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허물을 덮어주시기에 충분한 능력이 되십니다. 보혈의 능력, 십자가의 은혜, 그것이 우리에게 오면 어떠한 허물과 약점, 부끄러움이라도 다 덮으시는 은혜가 임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신 것은 우리의 부족과 연약함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믿기 전에는 누군가가 나의 허물과 약점을 공격하면 날카로운 날을 세우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경험하고 나면 더 이상 내가 완전하다고 주장할 이유가 없습니다. 나의 허물과 약점을 감추려고 발버둥을 칠 이유도 없습니다. 이제는 감추는 것이 아니라 드러내야 사는 것입니다. 복음을 경험한 사람은 기꺼이 자신의 연약함을 드러낼 줄 압니다. 나의 연약함을 위해 죽으신 그리스도의 십자가, 그 의로 나를 덮으사 죄인이 의인되게 하시는 은혜를 체험하는 것이 복음의 역사입니다. 자신을 완전한 자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내가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나를 사랑하시는 십자가의 은혜에 빠져서 이제 나도 다른 사람을 바라볼 때 그런 관점으로 보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 정신으로 우리의 지체와 가족, 아내와 남편을 바라보는 것입니다.